소장 받은 뒤 해야 할 일
스몰클레임 소장을 받는 순간, 많은 분들은 당황하거나 무시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소장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사건이 법원에 접수되었다는 뜻이며, 피고로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재판 기일입니다. 소장에는 법원이 정한 재판 날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기일을 놓치면 판사는 원고의 청구를 그대로 인정하고, 피고가 방어할 기회조차 없이 자동으로 패소 판결을 내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장에 대한 검토입니다. 원고가 어떤 이유로 돈을 청구하는지, 어떤 증거를 내세우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막연히 억울하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잘못한 게 없으니 법원이 알아서 기각하겠지”라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세 번째는 증거 준비입니다. 계약서, 영수증, 문자, 이메일, 사진 등 상대방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미리 정리해야 합니다. 단순히 “그렇지 않다”는 말만으로는 재판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재판 당일 출석입니다. 스몰클레임에서는 대리인이 출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사자가 직접 나가야 합니다. 만약 피고가 출석하지 않으면 원고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판결이 내려집니다.
소장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당황하거나 미루는 대신, 기일 확인과 증거 준비로 대응해야만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