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재혼 시의 트러스트
트러스트는 한 번 작성했다고 해서 영구히 변하지 않는 문서가 아닙니다. 가족 상황이 달라지면 반드시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이혼이나 재혼은 트러스트에 큰 변화를 요구하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이 결혼 생활 중에 배우자와 함께 트러스트를 작성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안에는 “배우자에게 모든 재산을 남기고, 이후 자녀에게 분배한다”라는 조건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게 되면, 여전히 전 배우자가 beneficiary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재산이 이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재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배우자가 생겼는데, 트러스트에 여전히 전 배우자 이름이 남아 있다면, 상속 과정에서 불필요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와 새 배우자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재혼을 한 경우에는 반드시 트러스트를 다시 작성하거나, Amendment를 통해 수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놓친 채 트러스트를 그대로 두었다가, 상속 과정에서 가족 간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리 문서를 정리해 두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가족 상황이 바뀌었을 때, 예를 들어 이혼을 했거나 재혼을 했을 때, 트러스트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의 절차와 문서 작성은 법무사가 도와드립니다. 트러스트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정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