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장
트러스트와 함께 많이 권장되는 또 다른 문서가 **재산 위임장(Durable Power of Attorney)**입니다. 이 문서는 자신이 직접 재산을 관리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대신 처리할 사람을 지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해 몇 달 동안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은행 업무, 세금 보고, 계약서 서명 같은 일을 아무도 대신할 수 없다면 재산 관리가 마비됩니다. 하지만 미리 위임장을 준비해 두면, 지정한 대리인이 대신 서명하고,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위임장은 보통 배우자나 자녀 중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합니다. 지정된 대리인은 본인의 재산을 보호하고, 필요한 일들을 처리할 권한을 가집니다. 이렇게 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재산이 방치되지 않고 관리가 이어집니다.
트러스트가 사망 이후의 재산 이전을 다룬다면, 재산 위임장은 살아 있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메워 줍니다. 두 문서를 함께 준비하면 훨씬 안정적인 재산 관리가 가능합니다.
법무사는 고객이 원하는 대리인을 지정하고, 위임장 문서를 형식에 맞게 작성해 드릴 수 있습니다. 고객은 단순히 “누구를 대리인으로 두고 싶은지” 결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공증을 거쳐야 효력이 강화되므로, 보통 트러스트와 함께 공증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객은 생전의 재산 관리와 사후의 분배까지 모두 대비할 수 있습니다.